잡담

도라에몽앞주머니삽니다. 2부

팩트리어트미사일 2025. 2. 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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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생성형 AI입니다.

 

 

 

 

 

 

첫 여행...

다들 알지? 

초보 연애 커플이 얼마나 설레이고 기대하고 두근대고 그러겠어 

민박집에 갔는데 우린 작은 방에 배정 됐어 

주변엔 가족들이 많더라 

 

그래서 그런지 아버님 들이 내 여자친구를 그렇게 쳐다봐

여름이고 바닷가고 해서 옷이 좀 얇긴 했어 

 

그리고 젊은 커플이 왔으니 본인들 젊은 시절도 생각나고

그래서 본거 같아 

 

나중엔 반찬도 주고 진짜 잘 해주더라 ㅎㅎ

아들 딸 같다면서 말이지 

 

우린 진짜 잼있게 놀았어 

우린 100일 정도에 잠자리를 했는데 

나름 속궁합이 잘 맞더라고

근데 여자친구가 너무 보수적이라서 

그렇게 자주하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첫 여행 후 

서로 엄청 불타올랐어 

 

 

+ 시원찮은 샤워시설 

민박집에 샤워 시설이 있었는데 너무 허름하고 좀 그랬어

간이 화장실 있지? 꼭 그렇게 생겼는데 잠금 장치도 부실하더라고 

그래서 여자친구가 샤워하는 동안 내가 문 앞에서 지키고 있었거든

 

뒤돌아서 매의 눈으로 우직하고 지키고 있는데 

물소리가 들리는 와중에 여자친구가 뭐라 뭐라 하는 거야

 

잘 들리지 않아서 나는 문에 귀를 대고 뭐라고? 이랬지

여자친구는 나지막하게 말 했어 

 

"볼래?"

 

사실 여자친구와 잠자리를 했어도 부끄러움이 많아서 

어두운 환경에서만 한 탓에 제대로 몸을 보진 못했어 

 

볼래 소리를 들으니까 진짜 심장이 미친듯이 뛰었지

한 5초 동안 어떻게 해야하지? 본다고 해야하나?

날 시험하는 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내가 대답이 없자 여자친구가 또 나지막 하게 말 했어

 

"주변에 사람 있어?"

 

나는 살짝 더듬거리며 말했어 

 

"없어"

 

그랬더니 살짝 문이 열리고 여자친구의 하얀 몸이 밝은 햇빛에 

들어났어 

 

"딱 3초야"

 

사람의 눈과 기억은 진짜 대단한 거 같아.

그떄의 장면은 진하게 사진이 되어 나의 뇌에 저장이 됐어

아마 평생 못 잊을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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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일에 대해 나중에 여자친구에게 들었는데 

첫 여행인데 특별하게 보내고 싶었고 

나름 속 궁합이 잘 맞아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나를 

좀 흥분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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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행에서 우린 더 돈독해져서 돌아 왔어 

학교에서도 항상 붙어 있고 수업 시간에도 틈틈히 

손을 잡고 서로에게 애정을 보냈지 

 

주말에는 밀린 과제를 하느라 학교에서 만나

친구들과 과제도 하고 그랬지 

 

데이트 할 시간이 없어서 헤어지기 전에 

잠깐 잠깐 30분 1시간씩 얘기를 하고 비가오는 날엔 

놀이터에 앉아서 빗소리를 들으며 손을 잡고 

힐링을 했어 

 

 

 

+ 우리의 첫 싸움 

 

학교에 여자애들이 많으니까 아무래도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엄청 신경이 많이 쓰였을 거 같아 

 

내가 생각해도 학교에 남자들만 득실거리면 

진짜 엄청 싫지 않았을까? 싶더라

 

학기 초부터 나랑 친하게 지낸 그룹이 있거든

여자친구 생기기 전부터 그 후에도 친하게 지냈어

같이 조별 과제도 하고 그러면서 친해졌는데 

 

그 그룹에서 20살짜리 동생 한 명이 은근슬쩍 나에게 

스킨쉽을 하더라고 

 

내 입장에서는 어꺠나 팔이나 뭐 그런 곳을 살짝 

터치하는 정도라서 그렇구나 했는데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아주 그냥 환장하는 거지... 

 

그걸 나에게 말하더라 너무 질투가 난다면서 

표현을 직접적으로 했어 그게 참 좋았던 거 같아 

 

다행스럽게도 나와 친했던 여사친이 남자친구가 생기면서부터

터치를 안 하더라고 굉장히 곤란했는데 완전 럭키비키잖아 

 

 

 

 

+ 그녀의 컴퓨터가 고장 났다.

 

곤란했던 시간이 지나고 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 왔어 

약간 TMI인데 나는 컴퓨터를 아주 잘 해 

중학생 떄부터 조립 분해를 하면서 컴퓨터를 만졌고 

관련 자격증도 많아 

 

여자친구도 그걸 알고 있었는데 집에 컴퓨터가 고장 났다고 

나에게 말 하는 거야 

 

그래서 고쳐 주기로 했지

근데 우리가 주말 밖에 시간이 없잖아?

그래서 결국엔 학교 친구로 가장해서 그녀의 집에 

첫 입성하게 됐지

 

무려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여동생까지 있는 상황에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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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는 포맷을 해야 할 정도로 

고장나 있었고 포맷 후 사운드 오류로 

1시간 정도 수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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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진짜 얌전하고 보수적이랬잖아

진짜 틈이 없는 사람이거든 

 

근데 사귈 수록 이상하게 대담해지고 야해지는 거야

컴퓨터 고치는 그 날도 밖에 여자친구 가족들이 다 있는데 

 

내가 컴퓨터 고치는 사이 뒤에 눕더니 나보고 잠깐 오라는 거야

곁에 가니까 내 손을 잡고 본인 위로 향하게 이끌었어 엄청 대담하게 말이지

아래 사진과 다른 점은 여자가 남자의 목덜미를 잡아

끌고 있는 정도?

 

 

그 상태에서 여자친구는 목을 당기고 나의 귀에 

소근대며 말 했어

 

"우리 한번 할까?"

 

 

깜짝 놀란 나는 빠르게 일어나며 

어버버 거렸고 여자친구는 재미있는지 깔깔 거리고 웃더라..

 

웃는 거 보니까 괜히 심술나는 거 있지?

그래서 다시 확 위로 올라가서 자기가 먼저 도발 했다?

라고 말하곤 키스를 퍼부었어 

 

여자친구는 놀라면서도 이내 천천히 나의 키스를 받아 줬어

근데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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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는 여자친구의 여동생이 멀뚱히 서있었고

의외로 놀라지 않고 1초만에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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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남동생이였으면 나를 팼을까?

 

라는 생각을 2초 정도 하고 정신 차힌 후 벌떡 일어나서 

여자친구에게 어쩌지? 어떡해? 라고 말하니 여자친구는

별 일 아닌듯 동생하고는 남친 트고 지내는 사이라 괜찮다고 하더라

 

어쩐지 눈치것 문을 빨리 닫아주더라...

 

 

 

 

스피드하게 컴퓨터를 고치고 모자를 쓴 후 나가려고 하는데 

여자친구의 아버지가 고맙다며 밥을 먹고가라고 했어

 

어머니 역시 괜찮다고 밥 먹고 가라고 몇 번을 권해서 

하는 수 없이 그냥 밥을 먹기로 했지.. 말은 안 했지만 

진짜 엄청 도망가고 싶더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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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남 2녀 중 막내...

세명의 형 아래에서 스파르타보다 더한 

예절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가장 혹독하게 배웟던 건 밥상머리 예절 교육...

젓가락질은 당연히 마스터 했고 

밥상머리 예절은 서양 귀족 집안 저리가라로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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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내가 밥 먹는 모습을 보고 반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없었다.

 

여자친구의 부모님 역시 나의 밥상머리 예절에 

매우 흡족해 하시면서 요즘에도 이런 예절 바른

젊은 친구가 있구나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셨어 

 

 

밥도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물론 맛도 있었지만 거기에 조금 더 과장을 해서 

최대한 맛있게 먹었더니 어머니가 굉장히 좋아하셨어

 

다행인건 내가 평소에 3인분 정도 먹는 소대식가 거든

그래서 어머니에게 혹시 밥 한 그릇 더 먹어도 되나요?

했더니 엄청 좋아하시며 한 그릇 더 주셨어 

 

 

이거 너무 맛있는데요? 

3그릇도 먹겠어요 

 

라는 대사를 너스레 있게 치며 진짜 3그릇을 먹었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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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자친구의 집에서 험난했던 컴퓨터 수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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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가 나중에 알려 줬는데 

엄마가 나를 굉장히 맘에 들어 했다고 ㅋㅋㅋ

진짜 친구냐고 몇 번이나 물어 보셨단다.

 

남자를 만나려면 나 같은 남자를 만나라고 당부도 했다네

 

뭐 나중엔 어머니도 내가 남사친으로 위장해서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셨고 한 번 더 나를 초대해서 집 밥을 해주셨는데 

그 날도 3그릇을 뚝딱!! 했어 ㅋㅋ 

 

 

그날 이후 

우리의 애정은 더욱 깊어졌어 

 

 

 

다음 에피소드

+ 여자친구의 동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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