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에몽앞주머니삽니다. 3부
* 이미지는 생성형 AI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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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의 남동생을 보러 가는 길..
여자친구 부모님도 봤는데 이렇게 긴장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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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남동생은 나보다 한 살이 어렸어
너무너무 다행이지?
근데 키가 182... 덩치도 크고 해병대 입대를 앞두고 있다네
나는 178.. 아니 내가 작은 키가 아닌데 여친 동생이 덩치도 있어서
좀 어... 그랬어 ㅋㅋ
딱 처음 만났는데 무서운 얼굴은 아니었거든
근데 불타는 눈동자를 하곤 의심하는 눈초리로 나를 스캔하더라
"안녕하세요 수진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가볍게 인사를 했어 의외로 따뜻한 목소리를 가졌더라?
"네 형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하면서 악수를 하고 자리에 앉았지
고기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풀어 나갔고
남동생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많이 얘기해 줬어
뭐 딱히 직장이나 집안에 대해선 물어보지 않았고
술은 얼마나 드시냐 어느 동내 사시냐
누나랑 얼마나 만났느냐 어떻게 만났느냐
누가 먼저 고백 했느냐 이정도만 물어보고
술을 마셨지
술이 한 두잔 들어가니까
말도 편하게 하고 말을 놓으니까
더 속에 있는 얘기가 나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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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온 군대 얘기...
남동생님은 해병대를 지원 했고 합격을 해서
입대를 할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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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시간 정도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니
자연스럽게 군대 얘기가 나오더라
본인은 곧 입대를 할거라고...
은근 슬쩍 나에게 군대에 대해 물어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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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등학교 졸업 하자마자 틈도 없이 신검 받고
가장 빠른 루트로 입대를 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나는 이기자부대 수색대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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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은 군대 언제 가세요?"
군대를 갔다 왔을 거라는 생각은 못했는가봐....
하긴.. 대학교 1학년생이고 나이도 21살이고
본인은 20살에 군대가는데 누나도 걱정 되고 그랬겠지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말 했어
"나 군필인데?"
순간 이상한 정적이 흐르고
깜짝 놀란 여자친구는 놀란 표정으로 나에게
다시 물었어
"자기야 군대를 갔다 왔다고??"
깜짝 놀라 물어보는 여자친구...
음... 그러고 보니... 100일 넘는 시간 동안 군대에 대해
말을 안 했네..? 나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자친구는 아니었나보다.
놀란 여자친구는 다시 나에게 확인하듯 물어봤어
"진짜 믿을 수가 없네... 군대를 갔다 왔다고?
아 농담하지 말고 진짜로 자기야"
상황이 복잡하게 흘러가는 걸 감지한 나는
전역증을 꺼내서 여자친구에게 건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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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군대를 다녀와서 전역증을 한동안은
가까운 곳에 지니고 다닌다.
군대를 전역해도 계속 입대하는 꿈을 꾸기 때문에도 있고
그냥 전역 했다는 즐거움에 가지고 다니는 이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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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내 전역증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나지막하게 말 했다.
"대박..."
그러더니 자긴 나 군대 보낼 걱정에 곰신 카페까지 가입해서
미리 활동하고 온갓 군대 관련 팁을 전수 받고 어떻게 하면 잘
기다릴지 공부도 했단다 ㅋㅋㅋㅋ
여자친구의 남동생은 내 전역증을 보고
"와.. 이기자부대 수색대대 나오셨어요?"
이렇게 물었고 나는 그렇다고 대답하니
뭔가 눈빛이 달라지면서 존경스럽게 바라보더라 ㅋㅋ
군대 얘기만 한 시간 정도 하고 남동생을 보낸 후
여자친구와 맥주 한 잔 하러 나왔어
여자친구는 내 손을 꼭 잡으면서
"군대 잘 했어 진짜 이쁘네"
이런 말을 해줬어
사실 나는 칭찬 받을 일은 한 건 아닌데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기쁘겠더라고
곰신까지 준비 했는데
왜 그렇게 귀엽던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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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여자친구는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우린 깔끔한 모텔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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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친구와의 첫 싸움
우리는 사진도 배웠는데
출사를 가는 날이 있었어
선배들도 사진 수업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모델을 섭외해서 사진을 찍는
그런 수업이 있었나봐
근데 여기에서 일이 터진거지...
한 선배가 내 여자친구에게 모델 부탁을 한거야
당연히 거절 하겠지... 했는데..
수락을 했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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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나는 하지 말라고 거절을 했어야 했다.
하지만 쿨한 척... 허락을 해 버렸다.
남자들은 알거다 쪼잔해 보이기 싫은... 그런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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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미인이다.
모델 제의가 들어와도 이상하지 않지...
모델을 해주면 맛있는 걸 사주겠다는
그놈의 뻔한 수작에도 웃으며 수락하는
천사 같은 내 여자친구..
그렇게 내 여자친구를 모델로 그 선배는 사진을 찍었어
사실 많이 서운 했고..
화도 났지만 쿨하게 허락했잖아..
그래서 별 말을 할 수 없었어
아 진짜 너무 짜증나는 그 감정 알아?
너무 서운하고 눈물이 날 거 같은 그 기분...
다행히 여자친구는 선배가 밥을 사준다는 걸 거절했어
뭐... 둘이 밥까지 먹었으면.. 나도 삐뚤어 졌을 거 같아
기분이 깔아져 있는 날 보며 여자친구는 내심 신경이 쓰였는지
평소보다 더 애교있게 붙어서 내 화를 풀어주려 노력 했어
나도 화난 척 하지 않았지만
어쩌겠어... ㅋㅋ 화가 나고 서운 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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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는 필살기로 나의 화를 풀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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