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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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J 중남자 존예 레스토랑 캐셔를 꼬시다. 연애썰
오늘은 실화를 바탕으로 얘기를 해보려 해 나는 군대 가기 전에 정말 죽자고 일하고 놀았거든 그땐 왜 그렇게 군대가 어려웠나 몰라... 마치 군대 가면 인생 끝나는 것처럼 하루 1시간도 허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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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시작합니다.
내 친구와 전 여자친구와 가장 친한 친구를 서로 소개해 줬어
우연히 조인해서 만났는데 그냥 딱 보니까 너무 잘 어울려서 ㅋㅋ
나의 절친과 내 여친 절친은 정말 잘 맞았어
우리가 이어줬지만 진짜 이쁘게 연애하고 후다닥 결혼하더라
군대도 다 기다려 주고
근데 나는 헤어지고 내 친구는.. 행복하다 ... ㅠㅠ
그렇게 결혼식 참석을 앞두고 현 여자친구에게 다~ 얘기했다.
전 여친과 내가 이어준 커플이고 가면 전 여친을 볼 거 같다.
그랬더니 쿨 하게 자기도 간다고 하더라고
참고로 지금 여자친구님은 연상이시며 사귈 때도 썸 따위는 패스하고
바로 고백 공격을 해서 나를 쟁취하신 아주 진취적인 여성이시다.
그리고 키가 매우 크시며 골반이 이뻐서 몸매가 상위 1%급으로 넘사벽 몸매를 가지고 계시고
성격은 쿨하디 쿨하지만 내면은 엄청 견고한 사람이야
그래서 내 사람에게는 한 없이 부드럽고 아낌없지만 나랑 상관없는 일은 굉장히 차가운 극T 성향을 가지고 있지
나도 T라서 그런지 그런 부분에서는 진짜 잘 맞았어
MBTI는 여친이 ISTP 나는 INTJ
아주 가끔 여자친구가 소시오패스처럼 느껴지지만 나도 T성향이 짙기 때문에
느껴지기만 하고 심각하다는 느낌은 없더라고 ㅋㅋ 오히려 관심 없는 게 더 좋아
그렇게 같이 가기로 하고 나는 미안하니까 그때 입고 갈 옷을 내가 사준다고 했어
야간대를 다니면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쪼들리진 않았어
여자친구는 진짜 엄청 도도해 보이는 블랙 패션으로 선택했고
나는 파크랜드 가서 짙은 계열의 회색 양복으로 골랐어 거의 살짝 색 빠진 블랙 정도
그리고 남자 구두는 보통 3~4cm 굽이 있는데
나는 대략 3센티 정도로 골랐어 그리고 깔창을 1센티 깔고 180 조금 넘는 키로 맞췄지
당시 나는 176.8이었고 여친은 172였거든
여자친구는 힐 신어서 176 정도 맞췄고
둘이 딱 서니까 진짜 엄청 길쭉~ 하더라 ㅋㅋㅋ
여자친구는 블랙 패션인데 무릎에서 한 뼘 위로 올라오는 스커트
위에는 가죽재킷 안에는 얇은 목티를 입었어
거즘 이런 스타일
코트 입으려고 했는데 내가 코트 입어서 여자친구도 같이 코트 코디 하니까
뭐랄까... 좀 이상해서 ㅋㅋ
하여간 여자친구는 진짜 너무 이뻤어 ㅎㅎ
여자친구가 이렇게 같이 가준다고 옷도 골라주고 신경 써주니까 얼마나 좋던지...
그렇게 결혼식 당일이 됐어
결혼한 친구가 몇 있어서 부부끼리 커플끼리 온 친구들도 많더라고
나 역시 여자친구랑 와서 처음 여자친구를 친구들에게 소개해 주는 자리도 마련했지
다들 반응이 진짜 웃겼어
찐 친들은 혹시 납치당하신 거냐고 하면서 웃겨주기도 했어
이 새끼들... 지금 생각해 보면 절반 정도는 진심인 것 같았기도 해..

눈물이.. ㅠㅠ
여자친구가 나에 비해서 우월하긴 했지...
근데 친구들이 농담할 때마다 여자친구는 호호 웃으면서 나 같이 멋진 남자 별로 없다고 해줬어 ㅠㅠ
너무 고맙다 ㅠㅠ

그렇게 친구들과 얘기하는 도중에 전 여친이 보이더라
전 여친은 혼자 왔는지 신부 친구들이랑 도란도란 얘기하고 있었어
많이 변했네.. 하면서 측은하게 보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슥~ 오더니
저기에서 전 여친이 누구야? 있어? 이러더라고
그래서 저기 쟤라고 스타일 알려 줬더니
흠,,,, 괜히 열받네? 이상하게 질투가 막 나~ 이러더라고 ㅋㅋㅋ
그 말이 왜 그렇게 기분 좋든지...
그때부터 여자친구는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았어
손 꼭 잡고 서 있을 땐 팔짱 끼고 계속 붙어 있었지
그렇게 신부에게 다가가 여자친구와 함께 인사는 했어
결국 전 여친은 그런 나와 내 여친을 봤고 애써 외면하면서 모른 척 자리를 피하더라고
사실 일병 때 차인 것도 진짜 어이없게 차였거든
뭔 미용실이라고 끊어버리더니 그 후 연락이 안 됨 ㅋㅋㅋㅋㅋ
나중에 지인들에게 소식 들어보니 남자 생겼다고 하더라
그냥 남자 생겼다고 미안하다고 하면 내가 뭐 잡아먹냐.. 슬프긴 했겠지만.. ㅋㅋ
너무 잔인하게 찼어~ 못된 지지배
하여간 결혼식은 중반을 달려가고 사진 찍는 시간이 와서 사진 찍고
뷔페에 가서 본격적으로 친구들에게 여자친구 소개해 주고
거기에서도 몇 번 더 마주치고 일부러 가까운 곳에 앉았고 진짜 겁나 보더라 ㅋㅋㅋ
여자친구가 자주 봤는데 눈빛이 오묘~ 했대
잠깐 슥 눈 위로 떠서 마주치고 입술 오므리기도 하고 뭐 ㅋㅋㅋ
그 소리 들으니까 좀 시원하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이 느껴지더라
여자친구는 진짜 겁나 도도하게 행동했지만 내 옆에서는 한 없이 다정하게 해 줬어
원래 성격도 서로 잘 챙겨줬지만 그날은 유독 좀 오버해서 챙겨주는 느낌? ㅋㅋ
스킨십도 과감하게 하고 그러면서 누가 부르거나 물어보면 표정 싹 풀리면서 엄청 도도하게 응대하고
친절하고 절도 있게... 그날 나의 어깨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승천했지
별로 친하지 않은 남자들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나
"하.. 부럽다 시발..." ㅋㅋㅋㅋㅋ 딱 이런 눈빛으로 우리 커플을 봤음
저녁엔 간단하게 피로연도 했어
뭐 피로연이기보단 그냥 도란도란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하는 자리
전 여친도 왔고 나도 갔고 내 여친도 왔고 ㅋㅋㅋ
재미있게 놀았어 그 자리에선 잘 안보더라
여자친구는 내 자랑을 입이 마르도록 했어
나중에 친구들이 단톡방에서 여자친구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하더라
나도 당시 내 여자친구가 빡시게 꾸민 거 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그날 자기보다 이쁜 여자는 없더라라고 했더니
여자친구도 그날 자기보다 멋진 남자도 없었대 ㅋㅋㅋ
연애는 타이밍인 것 같아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 많은 사람을 만나봐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다가가줘
사랑은 가까운 곳에 있을 수도 있지만 때론 멀리서 널 찾아 헤맬 수도 있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