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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연애결혼

INTJ 중남자 존예 레스토랑 캐셔를 꼬시다. 연애썰

by 팩트리어트미사일 2023.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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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실화를 바탕으로 얘기를 해보려 해 

나는 군대 가기 전에 정말 죽자고 일하고 놀았거든 

그땐 왜 그렇게 군대가 어려웠나 몰라...

마치 군대 가면 인생 끝나는 것처럼 하루 1시간도 허비 없이 살았어 

아르바이트하면서 나머지 시간은 놀고 친구 자취방에서 한두 시간 눈 붙이고 

맨날 술 먹고 놀러 다니고 친구들하고 진짜 불타는 젊음을 보냈지

 

썸의 시작은 레스토랑 알바 하면서 만난 여자애..

쪼그만해서 예뻤고 귀여웠고 풋풋했지

 

나는 바텐을 했고 그녀는 캐셔를 했지 

 

어떻게 캐셔랑 사귀게 되었냐면 

카운터랑 바텐이랑 직선으로 딱 눈이 마주치는 위치였거든

그래서 항상 눈빛이 닿았어 

먼저 살짝 웃어주니 언젠가부터 눈빛이 마주치면 그녀도 살살 웃어주더라 

그래서 내가 먼저 마실거 줄까? 하고 손짓으로 말했더니 방긋 웃으면서 끄덕이더라

그녀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잖아 그래서 딸기 들었다 놨다 커피 들었다 놨다 하면서 

취향을 물어봤더니 막 엄청 웃더라고 

막 20살 된 여자애라 그런가 별것도 아닌 거에 까르르~ 하면서 웃었어 

 

그렇게 그녀에게 처음 준 음료는 진짜 레몬이 들어간 레모네이드

달달하고 상큼하게.. 단 맛이 치고 올라오면 레몬의 상큼한 맛이 올라오면서 

시원하면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그런 레모네이드 

나의 첫 이미지가 되어 줄 레모네이드는 그녀의 극찬으로 성공리에 

좋은 이미지를 구축했지 

 

근데 문제가 하나 있었어 

나만 그녀를 귀엽게 보는 게 아니었다는 거야...

같이 일 하는 직원들은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어 

왜냐고? 내가 서빙하는 여자애한테 부탁해서 살짝 떠봐 달라고 했거든 

어떤 스타일 좋아하냐고 여기 있는 남자들 중에서 가장 이상형에 근접 한 사람이 누구냐고 했더니 

나를 지목했다 이거다. 그렇다. 나였다. 

소리 벗고 팬티 질러~

 

그래서 문제가 뭐였냐고? 

응 손님... ㅋㅋㅋ 

진짜 번호 많이 주고 가... 특히 명함을 많이 주고 가더라 

 

친해지고 나서는 살짝 떠봤어 

번호 받으면 기분 좋지? 이렇게 ㅋㅋ

"완전 인기인 연예인 싸인 좀 ㅋㅋ" 

이러고 놀렸거든 그럴 때마다 작은 키로 깡충깡충하면서 헤드락을 걸었어 

근데 가슴이 c컵인가 그랬어... 키가 155쯤 됐으니까 난 176이고 

엄청나더라... C... C...  꿈에서나 나오는 알파벳 아니냐ㅋㅋ

나중에 알고 봤더니 잠이 많아 ㅋㅋㅋ "가슴 컵사이즈=수면시간" 진짜 과학이다.

 

 

하여간 그렇게 헤드락을 걸잖아 그럼 가슴이 닿아 

어깨랑 머리에 닿는다.

알지? 여자 애들도 의식하잖아 

남자들은 미친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놀림 

헤드락 한번 더 걸려 보려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또 안 그래 나한테만 그러더라 

 

좀 친해지고 말도 따로 했어 나한테만 스킨십한 거라고 

기분 너무 좋고~ 

 

그렇게 5개월 같이 일 했어 

근데 걔가 먼저 그만두게 됐지... 대학교를 입학했거든 

그때 의도된 건 아니지만 피곤함에 하품이 나와서 뒤돌아서 하품하고 눈물을 훔쳤는데 

왜 우냐고 막 우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근데 하품한 거라고 할 순 없잖아 

그래서 그냥 안 울었어! 그러면서 도망갔거든 

그 일을 계기로 엄청 감동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둘이 개인적으로 만나는 날이 많아졌어

 

인생 네 컷도 찍고 코노도 가고 성심당도 가고 수목원도 가고 

여사친 다니는 대학교도 가고 

 

근데 진짜 인기 많더라

한국에서 키 작고 귀엽고 가슴 큰 여자는 정말 정말 귀한 존재인 거 같아 

그래서 이쯤이면 뜸도 많이 들었겠다.

스킨십도 이젠 자연스럽겠다 싶어서 고백했지 

더 늦어지면 누군가 확 빼앗기 갈 것 같은 느낌?

 

일단 대충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밥 먹고 

대전 외각에 있는 야외 카페에 갔어 

저녁에 나무로 중앙에 캠프파이어해주는 곳이 있어서 

분위기 진짜 난리 나 버리거든 

 

뭐 별거 있어? 

불멍 하다가 손 꼭 잡고 나랑 사귀자 시전 했지 

나는 중남 자라서 빙빙 돌리는 것 따윈 없지 

그랬더니 

 

손을 쓱 빼면서 "생각해 볼게.." 

라고 하더라?.. 

 

그래... 망했어... 

사람은 있잖아 기고만장하면 안 된다.

나는 3형제 아래서 진짜 스파르타식 인생 교육을 받고 자랐거든 

형들은 본인들의 인생 실수를 나는 하지 말라고 나에게 주입식 인생철학 교육을 엄청 시켰단 말이야

그지같이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르면서... 

이번 고백에서 힌트를 줬던 작은 누나의 조언이 개같이 빚나 갔구나 싶었어 

작은 누나는 분위기+가벼운 스킨십+직설적인 고백 세 가지를 얘기해 줬지 

연애가 처음은 아냐... 근데 고등학생 때 한 연애는 풋 연애였어서 

경험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망했다...라고 직감한 나는 

"그래 천천히 생각해 ^^"라고 중남자 다운 멘트를 날렸어 

나 욕은 잘 안 하는데 속으로 아... 시발... 시발... 아주 그냥 시발만 반복했어 ㅋㅋㅋ

중간중간 병신... 하... 나는 병신이야.. 급했어... 이런 생각도 했지

 

그렇게 어색해진 그녀와 나는 각자의 집으로 향했고 

나는 절대 보채지 않았어 느긋하게 기다려 줬지 

예상에는 미안해.. 친구로 지내자 라는 대답이 올게 뻔했지만 

 약간의 희망은 있는 거잖아... 

 

뭐 하여간.. 그래서 톡도 안 하고 전화도 안 하고 그냥 내 할 일 하면서 기다렸어 

그녀에게선 딱 일주일 만에 연락이 왔지 

만나자고 하더라 ㅋㅋㅋㅋ

 

나는 그날 저녁에 미리 친구들이랑 술 약속을 잡았어 

나 고백했다 차였으니까 나와라 

그때 진짜 꼴베기 싫은 멘트 날린 애가 있는데 

지금 비빔밥 먹는데 참기름이 없어서 아쉬웠대... 근데 내 얘기 듣고 나니까 

참기름이 없는데 엄청 꼬숩다는 거야... 하... 조리돌림 당할 생각 하니까 

벌써 어질 어질 했어 

 

그녀는 주말 점심때 만났어 

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밝게 그녀를 대했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치킨가스 파스타를 시켜서 너무 맛있게 먹었고 

이젠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으니 슬퍼질 일만 남았구나 하고 그녀와의 시간을 보냈지

아니 그래도 여사친으로 지내면 언젠가 기회는 오지 않을까? 이런 잡스런 생각을 하면서 

밥 먹고 파르페 먹고 오락실 가고 그랬더니 4시네..

마무리로 코노 가서 노래 불렀지 딱 두곡 불렀는데 한곡은 여우야, 또 한 곡은 모놀로그 ㅋㅋㅋㅋ

아주 비련의 남주인공처럼 절절하게 불렀다.

 

그래 이제 슬픔의 차임 주를 마셔야 하기 때문에 

슬슬 갈까? 하고 그녀의 집까지 데려다줬지 

그녀의 집 문 앞에서 뭔가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나는 말했어 

"괜찮으니 말해 ㅎㅎ 나 생각보다 쿨해!" 

쿨하긴... 잴 싫어하는 게 쿨샴푸다.. ㅠㅠ

 

그녀는 살짝 뜸 들이더니 기다린 대답 해주겠대 

그리고 한 10초 있다가 "좋아" 하고 후다닥 들어갔어 

뭐가... 좋다는 거지?

사귀자는 건가? 뭐지? 

한 5분 생각 후 그래... 난 차인 게 아니구나... 

오늘부터 1일이구나...

기쁨의 쓰나미가 몰려오기 시작했지 

나는 그녀의 집 앞에서 음소거 모드로 나이스! 끄아악!! 하면서 

세리머니를 하고 잠깐 나오라고 톡을 보냈어 

부끄럽다고 그냥 가라더라 내일 보자고 

그래서 잠깐이면 된다고 했더니 그녀가 나왔어 

그래 내 여자친구가 나오셨어 

성인 된 후 공식적인 첫 여자친구 ~

 

우리가 사귀는 동안 수 없이 많이 가게 될 그녀의 집 앞 놀이터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지 

 

가장 궁금했던 걸 두 가지 물어봤어

 

1. 일주일 기간을 둔 이유

- 내가 고백하기 전 한 명한테 또 고백받았는데 거절했고 

나한테 고백받았을 때는 좋았지만 

그래도 나와는 진지하게 생각해 보자 라는 맘으로 일주일의 시간을 가진 거래

 

2. 허락한 이유

- 일주일 동안 내가 조용히 있는 거 보니까 보고 싶고 연락하고 싶고 그랬다더라 

연락 한번 안 하니까 궁금하고 미치겠더래 ㅋㅋㅋ

그리고 원래에도 나한테 호감이 있었고 자긴 썸이라고 생각했는데 

괜히 일주일 시간 달라고 했다 후회도 했다더라 

 

 

 

그렇게 우린 오늘부터 1일 선언하고 사귀게 됐어

그녀와 나는 딱 2년 용광로 같은 사랑을 했고 

내가 군대를 가면서 헤어지게 됐지 

일병 때 차였어 ㅋㅋㅋ

 

근데 차였어도 별로 그렇게 슬프지 않았어 

일단 군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시발... 슬픔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이 없었고

진짜 친한 한 달 위 선임이 중대 연극 영화과였거든 

그래서 소개팅 자주 시켜 줬어 대신 상병 8호봉 넘어서 ㅋㅋ

 

전역 후 나는 대학교를 입학했고 거의 바로 여자친구가 생겼어 

전 여자 친구가 작고 귀여운 스타일이었다면 그 후 만난 여자친구는 

키도 크고 섹시한 스타일의 여자친구였지 

 

내가 176인데 여자친구가 172였으니 

이 악물고 키높이로 180 맞추고 다녔고 여자친구도 175 이상 안 넘는 신발만 신었어 

 

이쯤에서 굉장한 이슈가 하나 펼쳐져 

내가 캐셔 여자친구와 사귀었을 때 서로 절친을 같이 본 적이 있거든

2:2로 만난 거지 근데 둘이 눈이 맞은 거야 

 

그래서 대충 엮어 주고 우린 우리 끼로 놀러 간 적이 있거든

그 후로 사귀어서 같이 2:2로 여행도 다니고 하면서 놀았는데 

친구네 커플이 결혼을 한다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2부에서는 대학교 때 만난 섹시한 여자친구와 

전 여자 친구와 내가 엮어준 커플 결혼식에서 본 썰 풀어 볼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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