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의 개인사가 담겨있습니다.
저는 결혼 비관론자입니다.
예전 얘기 조금만 할게요
20대 중반이였어요
그때 저는 3살 연상의 여자를 만났죠
누가 봐도 이뻤고 키도 크고 똑똑한 여자였죠
우린 아무~ 문제없었어요 그녀를 집에 소개해 주기 전까진...
저희 집이요?
잘난 거 없어요
근데 가족이 많죠
저는 막내인데 위로 형만 셋 누나만 둘이죠
저랑 결혼하면 형님이 셋이라는 소리입니다 ㅋㅋ
시누이 둘에...
그것도 서러운데 작은 누나가 엄청 싹수없고
엄마가 엄청 까다로웠죠
형들 결혼할때도 여자가 키가 작느니 어쩌니 하면서
은근 반대도 많았죠
근데 저는 순탄했어요 여자 친구도 엄청 착하고 싹싹했고 이쁘고 키도 크고
전문직에 어디하나 빠지는 곳이 없었죠
근데 여자친구 집에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거든요..
여자 친구는 아버지랑 같이 살고
근데 어머니가 장모가 없으면 안 된다고 결혼을 반대하는 겁니다.
물론 설득했죠 근데 누나들과 연합해서 반대하네요 ㅋㅋ
참 웃기죠
근데 그깟 반대는 문제도 아니었어요
저는 집과 인연을 끊더라도 지금의 여자 친구와 꼭 결혼하고 싶었거든요
누구보다 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여자 친구를 잃을 순 없었어요
하지만 뭐 사는 게 내 맘대로 되나요..?
반대하고 설득하는 과정 속에서 여자 친구는 제가 아닌 저희 집에 질린 거예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저와도 멀어지게 되었죠
놀이터 벤치에 앉아서 여자 친구가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날 너무 사랑하는데 지금 이 감정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정 떨어지거나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데 뭔가 굉장한 괴리감과 거리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저는 우리만 좋으면 결혼이지 뭐가 문제냐 나는 다 버리고 너에게 가겠다
라고 했지만 여자 친구가 결혼은 현실이랍니다...
자기 때문에 가족과 멀어지는걸 원치 않는다네요
헤어졌습니다.
그 후 단 한 번도 여자를 만난 적 없어요 자신 없어서
뭐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흐르진 않았지만..
저희 집안에 얼마나 정나미가 떨어졌으면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정도일까요..
그 후.. 저는 가족들을 모아놓고 비혼 선언을 했습니다.
어머니 많이 놀라셨고 가족들 뭐 그런 말을 하냐고 따졌지만
저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잘 말씀드렸고 화도 냈고 울기도 했습니다.
뭐 가족들은 별 말 없고 저랑 친했던 둘째 형만 내편 들어주고 나머진 갈구더라고요 ㅋㅋ
하여간 그래서 저는 비혼 주의입니다.
커뮤에서 보면 그러더라고요
비혼 주의 나중에 외롭지 않을까 뭐 응급실 가면 혼자 동의서 쓰고 뭐하고
보호자가 없네 어쩌네 하는데 응급실에서 보호자 필요해서 외롭다고 결혼하나요?
뭔가 요즘 사람들은 결혼에 대한 개념이 이상하게 잡힌 거 같아요
결혼은 진짜 사랑하는 사람과 한평생 같이 있고 싶을 때 하는 거지
나이 들었다고 하고 외롭다고 하고 노후 걱정해서 하고...
뭔 자식을 효도관광 상품처럼 생각하는데
자식 있어도 없느니만 못할 수도 있고 그런 거죠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각자 즐기는 방식이 있고 사는 방식이 있는 거죠
결혼이라는 거에 집착하면서 살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연애하고 이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 같이 평생 하고 싶다
하면 결혼 ㄱㄱ 하는 거죠
하여간 비혼 주의... 40대 50대 가면 외로운 거 사실입니다.
집에 혼자 있는 거 공허하겠죠
근데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하는 결혼?
그거 더 외롭습니다.
내가 외롭지 않으려고 남들 다 하니까 억지로 결혼할 거면 그냥 하지 마세요
요즘 세상에 밴드만 들어가도 60대까지 모임 있더라고요
즐기며 사세요
하지만 저처럼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는 멍청한 짓은 하지 마세요
내가 노력한다고 애쓰는 시간에도
사랑하는 사람은 계속 상처를 받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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